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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 사회 초년생, 당신의 월급을 해부해 드립니다.


브런치 경영, 재테크 작가 골드래빗과 함께 경제와 금융 노하우를 전하는 

카카오뱅크 칼럼 <지속 가능한 경제 습관을 탑재하다.>


이번 3회에서는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경제습관을 알려드립니다.

월급을 받은 후의 고정 지출, 소비, 저축 등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은 그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길었던 취업 준비기간을 끝내고 입사에 성공한 당신. 많은 이들의 축하와 함께 급여생활자의 신분으로 입성하였다. 비싼 등록금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회사에 들어왔지만 월급은 어느새 통장을 스쳐 가기 일쑤이다. 

친구 인스타그램에서 본 맛집에서 인증샷도 찍고 싶고, 직장인에게 최고의 일탈인 여름휴가도 해외로 가고 싶다. 고생하신 부모님과 형제들을 위해 선물이나 용돈을 주고 싶은 마음도 인지상정일 것이다. 즉, 취준생 신분에서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하나둘씩 실현해 나가는 게 사회 초년생의 기본 지출 패턴이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지출이 습관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월급은 통장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무한 루프의 세계에 빠져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찾아 보자니 시간이 없다. 오늘 월급통장에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행방이 수년 뒤 경제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직장인에게 월급의 의미는? 


조사기간 : 2016년 3월 28일~4월 1일 / 조사대상 : 직장인 1,152명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월급(56.9%), 적성(10.3%), 정년보장(10.1%), 노동시간, 회사의 성장성, 등…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역시 월급이었다. 우리가 금수저이거나 심심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 생활 제1의 목적인 ‘월급’에 대해 명확히 해부해볼 필요가 있다.


혹자는 월급을 이렇게 정의한다. 내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받는 돈,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내해서 받는 돈, 이 일 말고 다른 일을 포기한 대가로 받는 기회비용.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게 있다.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쏟았던 모든 학비와 취업 준비 비용까지. 이렇게 생각하면 월급은 그냥 써 버리기엔 꽤 무거운 존재가 아닌가?




사회 초년생의 급여 분석



최근 발간된 어느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미혼의 평균 월급은 237만 원이고, 그중 103만 원(43.4%)을 소비하고, 22만 원(9.3%)을 대출 상환에 사용하며 77만 원(32.5%)을 저축하고, 잉여자금으로 35만 원(14.8%)을 남겨둔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므로 대출금은 학자금 상환이다. 이것은 지속해서 나가는 고정 지출일 것이니 나머지에서 조정이 필요하다. 


조사기간 : 2017년 9월 25일 ~ 11월 3일 / 조사대상 : 금융거래 소비자 3,512명


그들의 소비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위 그래프를 보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거의 모든 지출을 줄였다. 특히 식비와 가족 용돈 지급에서 많이 아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고정비가 아닌 부분은 과감히 줄인 모습이다. 반면 주거비와 의료비는 상승하였다. 이유는 전년도 부동산 급등에 따른 주거 비용 상승과 건강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현상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지출을 줄였다고 해서 월급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앞서 말한 급여 소비 비율을 보면 사회 초년생들에게 내 돈을 직접 관리하는 일은 아직 낯설어 보인다. 저축과 여유 자금 관리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월급 통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



앞서 월급의 의미와 분야별 흐름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면 다음은 계획이다. 무엇보다 경제생활에 대한 개념이 잡힌다면 멀리 볼 수 있다. 멀리 본다는 뜻은 결혼, 육아, 교육, 은퇴 등 인생의 여러 기점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계획의 시작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그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부동산으로 정했다면 ‘2025년까지 강남권 신도시 33평 아파트 구입’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집값이 올라 월급을 평생 모아도 아파트 한 채 사는 게 어렵다는 댓글을 많이 본다. 해가 지는 강변북로의 빽빽한 도로 위에서 ‘저렇게 많은 집들 중 내 것이 하나도 없구나’라고 탄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라. 월급을 모아도 불가능하다는 뉴스는 있지만 알뜰히 돈을 모아 집을 산 선배 얘기를 심심찮게 듣고 있다. 그들이 모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목표를 세워라. 

계획은 현금 흐름에 맞게 세부적으로 짜야 한다. 

간단한 공식을 말하자면, 들어오는 돈은 늘리고 나가는 돈은 조이면 된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만의 목표를 세우되 실행 가능한 것으로 나누어 실천해보자. 




목표를 세우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유혹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 있게 쓰는 게 무엇일지, 나만의 규칙을 정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가치의 예

나는 빨리 은퇴한 후 세계를 여행하며 살고 싶어.

나중에 다가구주택을 사서 세입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저렴하게 운영하겠어.

돈을 많이 모아서 아동 병원에 기부하고 싶어.


#. 규칙의 예

택시는 급할 때나 대중교통이 끊길 때만 타겠어.

점심 후 매일 마시는 커피를 이틀에 한 번으로 줄이겠어.

옷은 계절마다 5세트로 맞추고 더 이상은 사지 않겠어.




철저한 계획과 관리로 10년을 준비한다. 



“지난 달 지출이 많았네? 이번 달은 아무것도 안 쓸 거야. 밥도 얻어먹고 택시도 안 타야겠어.”

충격에 의한 임시방편으로 이런 선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흡사 굶더라도 일주일 내 5kg을 빼고 말겠다고 다짐하는 다이어트 방법과 비슷하지 않은가? 이럴 경우 반드시 요요 현상으로 더 큰 리스크를 감내해야만 한다. 그래서 가장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단 계획을 세운 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즉,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 초년생에게는 지출 관리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나에게 적절한 소비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종잣돈을 모으는 시기이기 때문에 통장 쪼개기와 무리한 보험, 연금은 지양하는 편이 좋다.


‘지출 줄이기! 통장은 하나로! 적금은 자동이체!’를 기억하자.




정리하자면,


사회 초년생에게 자금 관리는 낯선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은퇴를 앞둔 사람에게 질문해보라. 자산을 불려 나가는 데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라고 답할 것이다. 누가 좀 더 빨리 시작하고 멀리까지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 나갔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입사 후 3년 차쯤 되면 이렇다 할 자산은 없고, 월급 상승 분만큼 지출도 커지면서 어김없이 3년 차 증후군이 온다.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출간하는 것, 전업 투자자로 전향하는 것, 학위를 목적으로 학교로 돌아가는 것 등 내가 포기한 다른 길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이 생긴다. 그럴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다른 일을 할 때 벌 수 있는 소득보다 지금의 월급이 높다고 분명 결론지을 것이다.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계획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Keep going on.

이틀만 머뭇거려도 내일은 어제가 된다고 한다.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부터라도 계획을 갖고 실천하여 월급을 소중하게 지켜나가도록 하자. 


[Check Point]

1.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을 목적으로 직장을 다닌다.

2. 저축은 늘리고 소비는 줄이는 습관을 기르자.

3. 나에게 중요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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