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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적금러를 위한 소확행 이야기 #1.혼자 떠나는 여행


“혼자서 세계일주 가고 싶다고? 정말?”

“너 내일모레 서른이야. 돌아와서 직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취소하는 게 좋을 거야. 도피도 습관이 되거든.”


오직 나 자신을 위한 세계일주를 말했을 뿐인데… 부정적인 반응만 돌아온다면? 상상만으로도 설렜던 마음이 단번에 사라지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텐데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주어진 현실 때문에 마음속에 담아왔던 나만의 행복한 꿈을 포기해야 했던 경험 말이죠. 


하지만, 한 번뿐인 나의 인생, 자신의 꿈과 행복의 순간을 외면하지 마세요. 일상의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그 시작을 응원하고자 혼자서 4대륙 18개국을 다녀온 황가람 작가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때론 춥고 힘들었지만, 그녀는 멋지게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세계일주를 이루어 냈습니다. 26주적금러를 위한 소확행 이야기 #1. 혼자 떠나는 여행, 지금부터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나홀로 여행의 시작



Q. 황가람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생의 즐거움을 번번이 할부로 누리다가 난생처음 일시불로 세계일주를 다녀온 여행작가 황가람입니다. 사실 저는 특별할 것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대입, 취업, 결혼과 같이 그 나이에 주어진 숙제만이 인생의 방향이고 목표인 줄 알고 살았으니까요. 그동안 가장 큰 일탈은 기껏해야 호일 펌 정도였습니다.



ⓒ황가람 《혼자 떠나도 괜찮을까?》


그러다 친정의 사업 실패로 힘든 시간을 겪고 나니 ‘시큰둥’병이 찾아오더라고요. ‘열심히 살아도 한순간에 모든 게 날아가 버리는데 대체 인생에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치 있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너무 쉽게 날아가 버리는 거예요. 학교, 가정,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그게 전부였어요. 정작 제 자신의 삶은 없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살아왔던 꿈이 생각났습니다. 세계일주요.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순간을 늘 미루며 살아왔으니 이번만큼은 '나를 돌보자'는 생각에 과감히 세계일주 티켓을 질렀습니다. 





꿈꾸어 온 별의별 일탈, 이제 다 이루었다!



Q. 세계일주는 어떠셨나요? 

황가람 작가의 여행 루트


약 반년 동안 4대륙, 18개국을 다녀왔어요.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 스위스,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 체코, 오스트리아, 터키,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이렇게 나열하고 나니 정말 많은 느낌이네요!



ⓒ황가람 《혼자 떠나도 괜찮을까?》 중 우유니 사막


첫 도시 영국 런던에서 마지막 우유니 사막까지… 많은 것을 얻고 반대로 많은 것을 잃기도 했습니다. 백수가 되었고 통장 잔고도 없고 보장된 미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늘이 고스란히 비치는 우유니 사막을 보니 그런 슬픈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신기하게도 ‘다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꾸어 온 별의별 일탈을 다 이루었던 것이죠.





혼자 떠나도 괜찮을까? 괜찮아요!


Q. 혼자 떠나기 두렵지 않았나요? 

같이 떠날 누군가를 찾느라 시간을 보내기 보단, 지금 당장 제 삶의 방향을 미약하게나마 바꾸고 싶었어요. 안전 문제 때문에 처음에는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눈 꼭 감고 질러 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더군요. 가정, 학교,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오롯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늘 망설이기만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Q. 혼자 떠난 여행이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한 명 자리는 여유가 있을 때! 혼자 떠난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술이 들어가고 흥이 나기 시작하면 만드는 흑역사가 있어요. 바로 물구나무서기입니다.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가 열리거든요. 이 옥토버페스트에서 연거푸 맥주를 마시다가 역시 물구나무를 서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여행은 일행이 고정적이지 않거든요. 늘 바뀌기 때문에 나의 흑역사를 오래 간직하는 사람이 없답니다. 그때는 혼자여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옥토버페스트(Octoberfest)란?


매년 9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뮌헨의 중심인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마음 편히 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숙소 선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옥토버페스트에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무조건 숙소 예약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맥주 회사들이 세운 크고 작은 30여 동의 텐트가 들어섭니다. 이 텐트들은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맥주를 즐기는 공간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의 텐트부터 먼저 방문해보세요!



Q. 오랜 여행이라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할슈타트


저는 여행을 ‘낯섦과의 마주침’이라고 생각해요.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쌓이죠.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 다니지만 매 순간이 여행의 첫날처럼 설레고 행복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휴식입니다. 육체적 휴식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휴식도 필요한데, 이럴 땐 그냥 무계획으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좋아요.

장기 여행에 지쳐있을 때 숙소를 예약하지도 않고 무작정 할슈타트로 갔어요. 그리고 숙소 근처 정육점에서 삼겹살을 발견했어요. 기쁨에 벅차 닷새 동안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할슈타트 풍경을 보며 열심히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장기 여행의 매너리즘을 삼겹살로 극복했다고 하니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빨리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페인, 혼자 떠나도 좋다



Q. 혼자 떠나는 여행자들을 위한 추천 여행지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음식은 순서대로 빠에야, 츄러스, 타파스


저는 스페인을 추천합니다. 스페인은 1일 5식하는 나라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혼자 식사하면 이것저것 맛보기가 어려운 게 큰 단점이잖아요. 하지만 스페인은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식사 전에 타파스(술과 곁들여 먹는 간단한 음식, 대부분 한 입 크기이며 이쑤시개에 꽂아 낸다.)를 내어 주는 바람직한 나라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스페인 ‘그라나다’라는 도시에 갔을 때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을 방문했는데요. 저는 혼자이고 배낭여행객이기에 비싼 식사는 못 하고 와인 한 잔만 주문했는데도 종업원이 타파스를 끊임없이 챙겨주더군요. 그때 역시 ‘스페인이 최고야, 늘 짜릿해.’라는 생각이 들었죠. 



Q. 여행이 그리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사도


여행 중 먹었던 현지 음식이 생각날 때요. 어느 지역을 여행하시든 부디 많이 드시고 오세요. 저는 지금도 생각나는 음식이 아르헨티나 전통 바비큐인 ‘아사도’에요. 아사도는 소고기 갈비뼈 부위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통째로 굽습니다. 어느 나라든 소고기는 마음 놓고 먹기 부담스러운 가격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이런 말도 있더군요, “대가 없는 소고기는 없다. 순수한 마음은 돼지고기까지”라고요. (웃음)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사람보다 소가 많은 나라입니다. 가격이 굉장히 싸요. 일 킬로그램의 가격이 우리나라 한우 백 그램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덕분에 소고기 인심도 후하고요. 돌아오고 나니 흥청망청 소고기를 먹는 그 분위기가 굉장히 그립더라고요.



아르헨티나 식당 예절 TIP

아르헨티나 웨이터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순리대로 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리 내어 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또한 독립된 직업이라 생계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팁을 줘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여행의 힘


Q. 여행 전후를 비교해봤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달라지셨나요?

터키 카파도키아


떠나기 전 저는 실패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가보고 싶은 길도 지레짐작으로 ‘실패할 확률이 클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걷지 않았고요. 그래서 여행도 주저하지 않았나 싶어요. 청년실업률이 치솟는 이 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방황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떠나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은 순간들이 있는 거예요. 방황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보석 같은 순간들을 만났으니 실패해도 까짓것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공부이기도 하고 까짓것 실패하면 어떤가 싶기도 해서요.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여행을 꿈꾸는 26주적금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그 누구보다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차피 다녀와서의 삶도 결국은 본인이 책임을 지는 것이니까요. 여행의 힘을 믿는 분들께 늘 행복한 여행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사실 모든 분에게 여행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돈과 시간도 필요하고요. 하지만 삼시 세끼 모두 챙겨 먹고, 친구를 만나고 취미도 즐기는데, 자꾸만 생기를 잃어간다면 그때가 바로 떠날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황가람 작가의 홀로 떠난 세계여행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세계여행이란 도전을 마치고, 반짝거리는 경험을 마패처럼 지니고 있다는 말에 여행 욕구가 더욱 불타오르는데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루어 왔던 여행의 꿈이 있으시다면, 카카오뱅크 26주적금과 함께 그 꿈에 가까워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일상의 행복을 미루지 않고, 실현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26주적금러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확행 이야기 2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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