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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야기] #8. 유연근무제 시행으로 본 카카오뱅크가 일하는 법



Work and Life Balance! 일명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주 52시간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하는 제도인데요. 그렇다면 카카오뱅크는 유연근무제를 어떻게 시행하고 있을까요? 유연근무제 시행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하여 두 담당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직원들의 유연하고 주도적인 라이프를 위해 시스템까지 직접 개발한 사연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사파트의 비오입니다. 저는 카카오뱅크의 다양한 인사제도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요즘은 ‘WorkOn’ 운영담당으로서 구성원들의 유연한 삶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플랫폼기술파트의 케빈입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이벤트서비스를 담당하고 있고, 사내장애모니터링시스템, 유연근로제시스템(WorkOn)을 비롯한 인하우스 개발도 함께 진행 하고 있습니다.



Q. 카카오뱅크에도 유연근무제가 시행되고 있나요?

 


카카오뱅크는 금융보험업종에 해당하여 1년의 유예기간이 있었고,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했습니다. 저희는 어떤 기업보다 수평문화가 강조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를 성급하게 시행하기 보다는 전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다른 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되, 금융과 ICT의 장점을 결합한 카카오뱅크만의 유연근로시간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유연근무제 시행과 관련해서 인사 파트의 기본 원칙은 무엇이었나요?  

 


저희는 개개인의 ‘자기 주도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제도에 의해 제약받거나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 최소한의 틀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뱅크는 근로기준법에서 정의하는 유연근로시간제 중 가장 자유도가 높은 ‘선택근로시간제’를 선택했고, ‘WorkOn’ 이라는 큰 틀을 만들어 현재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오는 7월부터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에요.



Q. ‘큰 틀’이라고 말씀주신  ‘WorkOn’ 은 어떤 시스템이고, 어떻게 개발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WorkOn’이란, 전 직원이 스스로 자신의 근태를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도가 태도를 결정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살린 것이 포인트이고, 내부에서 직접 개발 하였습니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저 역시 예비 사용자였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싶었어요. 기획서와 디자인 시안도 없는 상태에서 인사파트와 밤낮으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대략 열흘만에 첫 프로토타입이 나왔고, 전 직원이 테스트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현재는 베타버전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전 직원이 ‘WorkOn’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WorkOn’은 우리 모두가 쓰게 될 시스템이고, 그만큼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게시판을 만들어 사내 직원 분들과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받았습니다.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주었고, 이렇게 제안된 기능들은 인사파트와 논의 후 곧바로 개발하여 운영에 적용 하였습니다. 베타 오픈 후, 3주 동안 무려 20번 가까이 업데이트를 하다 보니 ‘1일 1업데이트’ 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죠. 그만큼 제도와 시스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사내 직원들이 준 의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업무시간 바로미터’ 였습니다. ‘현재 내가 업무 페이스 조절을 잘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매일 8시간씩 근무했을 경우의 근무시간도 표시해달라’ 라는 의견이 있었어요. 이 의견을 보자마자, 배틀그라운드의 파란색 자기장 미터가 떠올랐고, 이를 시스템에 맞게 적용하여 ‘업무시간 달성현황' 이라는 기능으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의 군인 아이콘을 서류가방을 들고 달리는 회사원 아이콘으로 변경했고, 점점 차오르는 파란색 자기장 막대는 개인의 업무시간 달성현황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후 전직원이 함께 달리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의견도 나와서 전용 API를 새로 만들어 ‘모두의 운동회' 라는 이름의 기능으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을 수백명이 동시에 달려가는 모습이었고, 각자가 자신의 근무시간만큼 앞서있거나 뒤쳐져 있게 했어요. 하지만 ‘경쟁 유발’, ‘감시 당하는 느낌' 과 같은 부정적 의견들이 나왔고, 결국 해당 기능은 배포 2시간만에 제외시켜야 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능을 추가하고 제외하며 ‘WorkOn’ 시스템을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Q. ‘WorkOn’ 개발은 카카오뱅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일반적인 기업들은 기획이나 인사 부서에서 제도를 일방적으로 만들어서 전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내부에 늘 불만과 불평이 만연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희는 제도를 만드는 과정부터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였습니다. 수평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구현했듯이, 내부에서도 ‘수평 문화', ‘자율성'이라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실천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WorkOn’은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개발 과정 자체가 ‘카카오뱅크스럽다’ 라고 생각합니다. ‘필요에 의해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 ‘내가(I) 쓰고 싶은 서비스를 추구하는 것', ‘오픈 후 사용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반영하는 것’ 이 자체가 카카오뱅크의 문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두 분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WorkOn’은 구성원의 근태관리 시스템이 아닌 유연한 삶을 지원하는 Tool입니다. ‘WorkOn’을 통해 구성원의 삶이 이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유연해지고, 만족도가 높아졌다면 성공한 제도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WorkOn’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WorkOn’ 도입 이후, 우려와 달리 구성원들이 많이 호응해주고, 잘 활용하고 있지만 좀 더 가다듬어야 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파트와 긴밀히 협업하며, 유연근로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개선 등을 중심으로 ‘WorkOn’을 업데이트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뱅크의 ‘WorkOn’ 시스템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는데요. 유연근무제도 전 직원이 함께, 남다르게 해내는 카카오뱅크! 앞으로도 직원들의 유연한 생활과 생산성을 돕는 ‘WorkOn’의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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